∩__∩‥‥앨짱일상story。

내새끼 울댕댕이는 시한부(너에게쓰는편지~))

꿈꾸는앨군❤arazzi 2021. 9. 20. 09:15


이런 글 쓰기 싫지만~ 많은 애견인들이 그렇듯 아이가 아팠을때 치료의 선택은 댕이 엄마아빠 몫이죠.

저도 이렇게 맘 먹기까지 우는 날이 너무도 많았으니까요.

왜 좀 더 일찍 mri를 찍어보지 않았을까...

다른검사는 다해봤으면서 왜???

첫 단계
자책하며 울기
두번째 단계
어떻게든 살려보자.
굳은 맘 먹고 다시 병원행.
의사쌤 말 듣고 고민시작.
말못하는 아이고 댕댕이라고 안아픈거 아니잖아요
다 느끼고 겁내고 아파하고, 입원이라도 시킬라하면
자기 버렸다 생각하고 할 종일 울었다는 말을 듣기도...

이 두번째 단계의 시간이 젤 루 깁니다.
치료를 하느냐? 마느냐?

누구나 치료를 하는게 맞다 생각하죠.
적게는 버리기도 합니다.((나쁜 사람들~~~))

세번째 마지막 선택입니다.
((호스피스 & 방사선,항암))

내가 살면서 강아지에게 이런 사랑을 받을지 몰랐고
또 내가 살면서 강아지는 묶어 놓구 키우는 거다라고 생각했던 내가 보듬고 함께 자고 있을 줄이야 꿈에라도 알았겠습니까~~~


울댕댕이들 수명이 15년이지요
요즘은 사람도 100세 시대인 만큼 댕이들도 20세라던데~~~~
짧은시간이라면 짧지만 정든 시간으로 본다면 짧은 시간 아니더라구요~!!!
함께 행복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
그 세월을 다시 돌리고 싶은 맘이니까요.

첨 내게 왔던 그때 생생히 기억합니다.
녹색 강아지방석에 곱게 엄마에게 안겨 왔던 그때를...

문만 열면 먼저 들어가야 된다고 쏜살같이 뛰어가던 너~~ 그러다 엄마 발에 체였던 너

밥 더 달라고 엄마 조르던 너
그런 널 엄지가 지 밥그릇 엎어 너에게 주었지~!!!

이빨 날 시기엔 스프링 인형에 매달려 놀아달라 했지~

쓸개골 탈구라 병원 입원하고 퇴원해서 언니가 폭신한데가 좋은 줄 알고 이불속에 넣어 다시 수술하게 됬고~~~

애견팬션에 갔을땐 꼬리 바짝들고 내옆에 쫄랑쫄랑 따라다니던 너

충주 호수공원에선 자고 있는 시츄에게
너 자냐 일어나라며 짖었던것도

대천해수욕장에서도 엄지랑 함께 뛰어다니던~~

그게 바로 어제 같은데~~

참 강릉 모래사장에선 모래끼니까 나보구 안으라고~~

진천 농다리에선 신나서 뛰다가 발톱빠진일~~~

칠장사갔다가 큰개가 쫒아왔던일~~

우리 생극 수레의산 등산도 했지~~~

금왕 하상주차장에선 언니 버리고 가고~~~

이런일이 바로 어제 일 같은데 널 어찌 보내야 되니~~!!!

생각을 안하려하는데~~ 그냥 평상시처럼 부비부비하고 예뻐라하고 똑같이 대하는데

문뜩 너가 자고 있을때면 숨은 쉬고 있는건가~~~~
확인하게 되는 나 자신이 ~~~~

못해준게 너무 많은데 짖는다고 산책도 잘 안시켜주고

언니랑 쫌만 더 살자 아라야~~!!!

엄지 언니랑 사람언니인 나랑~~

욕심인줄 아는데 말야~~!!!

예전부터 언니가 했던말 기억하지~~

개동이 저승사자님 오시면 내가 울아라 나한테 와서 행복만 줬다고 고마운 아이였다고 다시 태어나게 되면 예쁜 여자아이로 부러울것 없는 부잣집 딸로 태어나게 해주시라고~~ 말해준다고...

분명 니가 나한테 왔던 이유가
혼자 외롭게 있을 나를 위해 엄지랑 너랑 설이랑 왔던거겠지~~!!!

설이도 내게온지 1년 2년만에 가고 내가 그리워하니 널 보내준거겠지~~!!!! 꿈에 딱 한번 왔더라~~!!!
못걸어 누워만 지냈던 설이가 나와 함께 회사 출퇴근을 해야만 했던 설이가 꿈에 내가 자는 침대 위에 개동이 친구들을 자뜩 대리고 왔더라~~

난 이 먼 개꿈이고 이러고 당황했었지 설이가 안보여서
그렇게 생각할때쯤 내 배따지 위해 빛이 보이더니 설이가 걸어오는거야~~~
내가 슬퍼하니까 잘갔다고 이제 친구도 생기고 걷는다고 인사하러 온듯해~~!!!

역시 헤어질 준비는 힘들어~~!!!!
언니가 아직 아라랑 헤어질 준비를 못했어~~

쫌만 쪼꼼만 더 언니곁에 있어주라~~!!
이런글 남기고 싶지 않았는데~~
나중에 보고 슬퍼할까바~~

넌테 울면서 말할수 없잖아~~!!!

이렇게 너랑 천천히 남은시간~~ 함께 할꺼야~~!!!!!

힘내자~~ 아라야~^^

요렇게 둘이 안고 잔다~~^^♡

엄지를 엄마삼아~~잘커준 내시끼~ 요렇게 둘이 잘 노는 모습을 보고 있는게 내 행복인데~!!!

우리 함께하는 동안 마니 예뻐해주고 행복하자~^^♡

사랑훼~~♡♡♡