앨짱의소소한이야기

20년 사랑만 주고 가신 나의 엄마(1) 본문

∩__∩‥‥앨짱일상story。

20년 사랑만 주고 가신 나의 엄마(1)

꿈꾸는앨군❤arazzi 2021. 10. 17. 06:32

참 말도 안듣는 꼬맹이였지 엄마.
집에 있던 시간보다 나가 돌아 다니던 시간이 많았던~~  꼬질쟁이 앨군이라~

엄만 빨래하기 바빴지~~!!!
워낙 순둥한 성격에 내 못된 성질  다 받아주고~  엄만 어찌 그걸 참았데~~~

내가 나이를 먹으니 만약 내새끼였음 엄만처럼 희생하며 키웠을까란 의문이 들어~

밥먹는것도 엄마가 밥그릇 들고 다니며 사정하다시피 해서 먹이고
안먹는다니 김에 싸서 3개만 먹으라고~
어릴쩍이지만 나 다 기억해 엄마~

엄마란 두글짜만 들음 눈물이 난다드만
그르네~  

엄마랑 옷정리할때 박스타고 기차놀이한것도
엄마 걸레질할때 등에 업혀 내려가란 엄마 말도 안듣던~  그만큼 난 엄마 껌딱지였으니깐~~

아빠 퇴근시간 맞춰 손붙잡고 가면 난 아빠 자전거 타고 엄만 걸어오고~

온동네 가게는 내 가게라고 할머니가 그러셨지
걍 집어 먹음 엄마가 뒤따라 다니며 돈내고
나~  다기억해~!!!

어릴쩍 나 엄마 화장실갔는데 자고 일어나서 엄마 없다고 시장간줄알고 혼자 나갔다가 잃어버렸던것도~~~
아빠랑 삼촌이 파출소에 찾으러 왔는데~~
어쩜 저리 잘 노는동~~  초코파이 요쿠르트 먹음시롱 쇼파를 방방이 삼아 폴짝폴짝
아빠 삼촌 보더니 첫마디가

"왜이제왔어?"란 말이였던것도

집앞 검정대문집 물받아논 다라이에 옷입고 들어가 앉기도 했지~~
말썽두 마니 부렸네~~  말썽만 부리고 성질 드러운거 키우냐고 고생했네~ 울엄마

난 복받음 사람 맞나바~~
낯가림에 친구집도 잘 안가던 내가 다 큰 지금에 다른 친구들 말 들어보니~  난 참 사랑받으며 행복했구나~였어

엄마한테 받은 사랑 갚아야는데 갚을 길이 없네~~

담생엔 안 태어나고~싶지만 만약 태어나면 그때 효녀 심청 아니 아니 효녀 앨짱이하께~

엄마 아직도 내가 기억하는게 너무 많은데~
차차 이렇게 기억나는 순서대로 적어보려구~

내 엄마해줘서 고마웠어~  사랑해~!!!
다시 만나자 엄마~